이 노트를 구매하게 될 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노동을 팔아 벌게 되는 수입은 크던 작던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처음에 짧게 경험 삼아했던 일이 점점 길어지더니 1년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 매월 들어오는 월급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씀씀이도 커졌다.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듯이 많이 쓸수록 더 많은 물건들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돈의 가치보다는 시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했다. 돈을 버는데 쓰는 시간보다 발전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에 잠긴 채 교보문고 밑에 있는 핫트랙스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업에 입장에서 핫트랙스는 하나의 경연장이 아닐까. 소비자들은 그 경연의 평가자가 되어 물건을 소비한다. 나 또한 몰스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