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며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수학 공부를 위해 수학의 정석 책을 사듯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샀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2014년에 샀지만 완독하기 까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많이 어려웠다.
철학적인 사유를 유머로 한 번 꼬아서 두 번 정도는 다시 읽어야 이해가 가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해하기 힘든 문장 사이로 정의를 내려주는 듯 명쾌한 문장들도 있었다.
"성숙이란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것을 받을 만할 때에 주는 능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성숙된 삶이 무엇일까 방황했던 사람의 한명으로서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머리에 계속 남는 문장도 있었다.
"아침의 기대, 현실에서의 불안, 저녁의 유쾌한 기억"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게 일어 나지만 창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
개운함을 느낀다.
오늘의 약속이 있는지, 없으면 어떻게 하루를 보낼 지 생각한다.
현실에서의 불안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저녁의 유쾌한 기억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이 좋았던 나빴던
넷플릭스, 유튜브 컨텐츠를 보다가 한 번쯤 웃고 자는 것이 유쾌한 기억이지 않을까.
더 좋은 문장들도 있지만 그런 것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더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