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남기기 9

꽃 + 치즈 + 와인 = "JMT"

꽃 + 치즈 + 와인 = "JMT"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와인에 대한 추억에 대해 잠깐 쓰려고 해요.. 소주로 밤을 지새우던 대학생활을 마치고 조금씩 건강을 생각하며 술을 즐기고 싶어 졌습니다. 술을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전형적인 반 알코올성 간을 소유하고 있어서 조금만 먹어도 취하는데... 적당히 취하면서 술을 덜 먹게 되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와인이라는 주종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수도 소주보다는 낮아서 알코올이 주는 위화감? 같은 것이 조금 덜해졌어요.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와인이 있어서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 먹은 와인은 대구에 수성구에 있는 한 와인 바였습니다. 생일이라고 대려가 주신 짝꿍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요. 처음 가보는 거라 메뉴도 아무거나 주문했어요. 스..

진짜일기 2021.03.24

[디월트 프리미엄 줄자 5M] 사용 후기

[디월트 프리미엄 줄자 5M] 사용 후기 거창하게 사용 후기라고 적어놨지만 전문적인 리뷰이기보다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알게 된 것을 적어보려고 해요.. 매일 물건들을 책상에 놓고 찍는데 처음으로 나무와 어울리는 물건을 소개하네요 ㅋㅋㅋ 살면서 알고 있는 공구라고는 십자드라이버, 나사, 못 몽키스페너? 정도였습니다. 작년 여름방학 때 우연한 기회에 초등학교 로비 공사에서 청소, 보조 업무를 맡게 되면서 처음으로 줄자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길이를 재는 것에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로 재던 것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길이를 재는 것은 모든 시공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작업인 것 같습니다. 목공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줄자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필요한 만..

진짜일기 2021.03.22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요즘은 무선 이어폰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도 애플의 새로운 혁신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유선 이어폰은 꼬이기 쉬워 불편한 점도 있지만 폰과 연결했을 때 정확히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다. 어제는 좋아하는 유선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방 안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안을 샅샅이 뒤졌다. 새벽이 되어도 찾아지지 않아 속상했지만 더 생각하기 싫어서 잤다. 다음날 아침에 되어도 찾아지지 않았다. 어느샌가 지쳐 찾는 것을 포기했다. 지친 마음을 음식으로 달래기 위해 달걀을 프라이팬에 구우러 갔다. 식탁을 정리하는데 익숙한 물건이 보였다. 그렇게 찾던 이어폰이었다. 머릿속으로 계속 이어폰을 생각하고 있어서 흰색 물질에 조금 더 예리한 반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

진짜일기 2021.02.18

보이지 않는 이어 플러그

고등학교 학창 시절 공부를 참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 아무리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공부를 곧 잘했다. 계속 잘하더니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대학교에 쉽게 입학했다. 나에게는 왜 그런 유능한 달팽이관이 없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세상은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부정적 감정이 발생한다면 어서 나 자신을 위해 이어 플러그를 끼는 것이 현명하다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소리들을 접했다. 그때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어 플러그를 끼고 있었다. 여러모로 그 때 발현한 능력 덕을 많이 보고 있다. 부담을 느끼게 하는 잔소리, 듣기 싫은 소리, 하소연하는 소리들이 이제는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투명 이어플러그를 끼는 것이 부도덕하게 느껴진다..

진짜일기 2020.11.13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2014년,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며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수학 공부를 위해 수학의 정석 책을 사듯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샀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2014년에 샀지만 완독하기 까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많이 어려웠다. 철학적인 사유를 유머로 한 번 꼬아서 두 번 정도는 다시 읽어야 이해가 가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해하기 힘든 문장 사이로 정의를 내려주는 듯 명쾌한 문장들도 있었다. "성숙이란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받을 만한 것을 받을 만할 때에 주는 능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성숙된 삶이 무엇일까 방황했던 사람의 한명으로서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머리에 계속 남는 문장도 있었다..

독서일기 2020.11.12

몰스킨 노트 2년 사용기

이 노트를 구매하게 될 때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노동을 팔아 벌게 되는 수입은 크던 작던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처음에 짧게 경험 삼아했던 일이 점점 길어지더니 1년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 매월 들어오는 월급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씀씀이도 커졌다.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듯이 많이 쓸수록 더 많은 물건들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돈의 가치보다는 시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했다. 돈을 버는데 쓰는 시간보다 발전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에 잠긴 채 교보문고 밑에 있는 핫트랙스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업에 입장에서 핫트랙스는 하나의 경연장이 아닐까. 소비자들은 그 경연의 평가자가 되어 물건을 소비한다. 나 또한 몰스킨이라..

소비일기 2020.11.09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크림, 아토로션

피부가 조금씩 망가지는 걸 느낀다. 붕어빵이 잘 팔리는 계절이 되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챙기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 무심해질 때가 많다. 누군가가 원하는 어학 능력, 누군가가 요구하는 사회생활 경험. 군대에 있을 때는 피부 관리를 잘 하는 후임의 로션을 참고해서 썼다. 이번에는 피부가 환한 친구의 로션을 참고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올리브영에서 로션을 사는 날이라 예전에 받았던 2000원 할인 쿠폰을 챙겨서 갔다. 이미 날짜가 지나 아무짝에 쓸모없는 종이가 돼있었다. 그래도 동생의 추천으로 이벤트 행사 제품을 고르게 되었다. 일리윤이라는 브랜드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지만 동생의 추천이기에 믿고 샀다. 샘플 제품으로 발라봤는데도 꽤나 발림성이 좋았다. 당분간 잘 써야겠다.

소비일기 2020.11.09

칫솔, 치약 리뷰하기

요즘은 재테크의 시대이다. 주식이 하한가를 쳤네, 집값이 올랐네, 누구는 가상화폐로 돈을 엄청 벌었다더라. 이러한 이야기들이 종종 들린다. 오늘만이라도 즐겁게 살아보자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 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얼마에 수익을 올렸냐가 요즘은 더 자주 보인다. 가난한 대학생의 손에는 솔이 여러 갈래로 튀어나온 칫솔이 들려있다. 이는 한 번 망가지면 치료하는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양치질만 잘해도 재테크라고 생각이 되어 열심히 양치질을 했다. 사용한 지 꽤 오래된 칫솔이 잇몸에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 참 열심히도 닦았다. 가끔씩 피도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문득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메디안 칫솔을 보았다. 진한 회색의 칫솔모만 파란색이었다. 특이한 디자인도 한 몫했지만 이 칫솔..

소비일기 2020.11.06

프라이탁 필통의 4년 사용기

물건을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를 반복하는 소비 흐름에 따라 나도 값싼 물건을 사서 쓰다가 조금 맘에 들지 않으면 버리곤 했다. 버려진 물건들은 쓰레기 봉투에 담겨 어딘가에서 잘게 부서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소비흐름은 계속해서 쓰레기를 양산하게 되는 악순환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값이 비싸지만 오래 쓸 수 있는 아이템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그중에 가장 오랫동안 맘에 드는 제품은 프라이탁 필통이다. 업싸이클링 브랜드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프라이탁은 기본적으로 방수가 되는 소재를 쓰고 있어서 온도에 의한 변화에 아주 강하다. 그리고 프라이탁의 가장 좋은 점은 '세상에 하나뿐인 내 것'이라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준다. 나또한 검은색과 회색이 오묘하게 섞인 이 디자인을 좋아한다. 지금은 필통대신 지갑..

소비일기 2020.11.06